레즈비언 임신 및 국내 첫 임신부

1. 국내 첫 레즈비언 임신부?

김규진

최근에 국내 최초로 레즈비언 임신부가 됐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었던 김규진(31)씨가 맘카페에 올라온 혐오글에 대해 맞대응한 일화를 밝혀 화제가 됐다.

 

당사자인 김규진 씨는 자신의 SNS에 맘카페에 레즈비언 출산 역겹고 어쩌고 하는 글이 있었다. 답글에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인 걸 잊으셨나요? 댓글을 썼더니 헐레벌떡 지우심. 난 또 당당한 줄 알았지 뭐야?라는 글을 남겼다.

 

물론 자신도 맘카페에 가입할 줄은 몰랐다고 하며 아직 낯설다고 덧붙였다.

 

유교 관념에 갇혀서 그런지 동성애자를 보면 가까이 못 할 것 같다는 글도 있었고 안타깝지만 이미 같은 공간에 있다고 댓글을 달려드렸더니 제 글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하고 삭제하시더라. 그래도 앞으로 그러지 맙시다라고 적었다고 한다. 

 

김규진 씨는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지 4년이 됐는데 곧 단어 하나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저 임신 8개월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동성커플의 임신 사실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규진

김규진 씨는 동성 연인 김세연 씨와 지난 2019년 5월 미국 뉴욕에서 혼인 신고를 하고 정식으로 부부가 됐고 같은 해 11월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하며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정자 기증자를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진 씨는 원래 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었지만 자신이 현재 행복하기 때문에 자녀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임신을 결정했다고 한다. 출산 후 평범하게 산후조리원에 입소해 몸조리할 예정이며 한국에선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나 부모로서의 법의 보호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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